Mysteries and Symbols
미스터리, 수수께끼 좋아하시나요? 저는 엄청 좋아해요. TV가 없어서 뉴스 외에 공영방송은 전혀 시청하지 않고 있지만, 예전에는 일요일 오전 서프라이즈 시청하는 걸 엄청 좋아했어요. 방영 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한 브런치를 먹으며 엄청 집중해서 시청하기도 했었죠. 게임도 시뮬레이션 전략 게임이나 총싸움, 비행기 조종 게임보다 보드게임, 카드게임, 퍼즐 등 두뇌게임을 더 좋아해요.
미스터리 중 하나가 성경이죠. 성경에는 고대 사람들이 과연 이걸 어떻게 알았을까 싶은 내용들이 종종 출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욥기 26:7에 나오는 he suspends the earth over nothing인데요 그는 땅을(지구를) 허공에(우주에) 매달았다는 표현입니다. 허블 우주망원경도 없던 그 옛날에 지구가 텅 빈 우주에 덩그러니 떠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우주선을 묘사하는 것 같은 장면이나 핵폭탄이나 수소폭탄이 터졌을 때 상황을 묘사하는 것 같은 부분도 있고, 사실 성경은 온통 상징과 메타포어투성이입니다. 대부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예언하거나 상황을 예표하는 것이 많지만 아직 성취되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는 왜 하필 153마리?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 부인했던 것에 자괴감을 느껴서인지 제자 생활 때려치우고 물고기나 잡으러 갑니다. 먹고는 살아야 되니까요. 전직 어부였기 때문에 실력 발휘하며 밤새도록 야간 낚시에 매달렸으나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바닷가에서 어떤 사람이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보라고 합니다. 그 말에 따라 그물을 던졌더니 많은 물고기가 잡혔고 그 수가 153마리였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그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분 앞에 달려갑니다. 예수님은 ‘너는 나를 3번 부인했지만 나는 너를 탓하지 않는다’는 듯 다시금 베드로를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물론 이것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를 3번 질문하는 의식(?)을 통해서였죠. 3번의 부인을 3번의 사랑고백으로 대체함으로써 과거를 만회할 기회를 주신 것 같네요.
아무튼 이 장면에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왜 그물 속의 물고기는 153마리였을까 하는 것이었죠. ㅎ 제가 좀 엉뚱해서요. 153이란 숫자는 모나미 볼펜에 사용되어 유명해졌는데요, 하나님 뜻에 따라 했더니 하는 일이 잘 되고 복을 많이 받았더라, 그래서 축복의 숫자다...라고들 많이 알고 계시던데요,,, 과연 그럴까요?
Theomatics
성경 속의 숫자들의 의미를 알려면 먼저 Theomatics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Theomatics는 수신학이라고 하는데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의 알파벳이 가지고 있는 숫자 값을 연구해서 숨은 의미를 해석하는 학문입니다.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등은 각 알파벳이 고유의 숫자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는데 (참고로 신약은 그리스어) 복사기가 없었던 옛날, 사본을 뜨기 위해서는 직접 필사해야 했었죠. 손으로 베껴 적다 보면 실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히브리어 알파벳이 가지는 고유 숫자 값 덕분에 한 문장을 필사 후 숫자 값을 모두 더해 원본의 숫자 값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사본의 오류를 0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오류가 없다고들 할 때 이 성경은 구약 중에서도 모세오경을 말합니다. 위와 같은 알파벳 고유의 숫자 값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수천 년 전 성경이나 지금 히브리어로 된 성경이나 100% 동일한 성경이 그대로 전승될 수 있었습니다.
히브리어 알파벳 숫자값 표
알파벳 | 명칭 | 숫자값 |
א | 알레프 Alef | 1 |
ב | 베트 Bet | 2 |
ג | 기멜 Gimel | 3 |
ד | 달레트 Dalet | 4 |
ה | 헤 He | 5 |
ו | 바브 Vav | 6 |
ז | 자인 Zayin | 7 |
ח | 헤트 Het | 8 |
ט | 테트 Tet | 9 |
י | 요드 Yod | 10 |
כ ך | 카프 Kaf, 카프 꼬리형 Final Kaf | 20 |
ל | 라메드 Lamed | 30 |
מ ם | 멤 Mem, 멤 꼬리형 Mem Final | 40 |
נ ן | 눈 Nun, 눈 꼬리형 Nun Final | 50 |
ס | 사메크 Samekh | 60 |
ע | 아인 Ayin | 70 |
פ ף | 페 Pe, 페 꼬리형 Final Pe | 80 |
צ ץ | 차데 Tsade, 차데 꼬리형 Final Tsade | 90 |
ק | 코프 Qof | 100 |
ר | 레쉬 Resh | 200 |
שׁ | 쉰 Shin | 300 |
ת | 타브 Tav | 400 |
구체적인 예
창세기 1:1 히브리어 원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히브리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습니다. 분석해보면
|
단어 |
뜻 |
숫자 값 |
1 |
בראשית |
태초에 |
913 |
2 |
ברא |
창조했다 |
203 |
3 |
אלהים |
하나님이 |
86 |
4 |
את |
조사 ~을 |
401 |
5 |
השמים |
하늘 |
395 |
6 |
ואת |
그리고 ~을 |
407 |
7 |
הארץ |
땅 |
296 |
숫자 값을 모두 더해보면 2701이 나옵니다. 2701은 73번째 삼각수입니다. 삼각수는 triangular number라고 하는데 1부터 시작하는 연속된 자연수의 합을 나타내는 수로서 정삼각형 모양을 형성합니다.
참고로 사각수는 square number라고 하는데 자연수의 제곱이 되는 수로서 사각형 모양을 형성합니다. 원자를 평면에서 촘촘하게 배열할 때 이렇게 2D 밀집 구조에서 도형을 형성하는 수를 도형수 figurate number라고 합니다.
1번 단어와 3번 단어의 숫자 값을 더하면 999입니다.
2번 단어와 4번 단어와 5번 단어의 숫자 값을 더하면 999입니다.
3번 단어와 5번 단어와 7번 단어의 숫자 값을 더하면 777입니다.
3번 단어와 5번 단어와 6번 단어의 숫자 값을 더하면 888입니다.
모두 111의 7배, 8배, 9배입니다. 이러한 숫자들의 기본이 되는 111은 37을 세 번 더한 수인데, 37은 2D 밀집 구조에서 다윗의 별을 만드는 도형수입니다.
가장 작은 다윗의 별을 만드는 수는 13입니다.
두 번째 다윗의 별을 만드는 수는 37입니다.
세 번째 다윗의 별을 만드는 수는 73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에는 다윗의 별이 잔뜩 들어있군요.
성경 속 숫자들의 의미
성경에서 숫자 1은 유일함을 의미합니다.
숫자 2는 증인의 숫자입니다.
숫자 3은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하나님의 신성을 의미하는 수입니다.
숫자 4는 이스라엘 민족의 40년 광야 생활과 같이 고난을 의미하는 수입니다.
숫자 5는 축복과 기적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숫자 6은 여섯째 날 짐승과 사람을 창조하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짐승의 수, 인간의 수입니다.
숫자 7은 천지 창조의 숫자, 완전수입니다.
숫자 8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수입니다. 대홍수 심판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은 8명이었습니다.
숫자 9는 종점 또는 한계의 수, 거절 또는 반역의 수라고도 합니다.
숫자 10은 완전수입니다.
잠시 삼천포, [십사만 사천]의 의미
참고로 12와 24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의 수입니다. 24장로, 12사도 등이 있습니다.
신천지 덕분에 유명해진 십사만 사천이라는 수 144,000은 12 × 12 × 1,000으로 구성되었으니 하나님을 섬기는 수많은 자들을 의미하는 수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그리스어 원문을 보면 ἑκατὸν (one hundred) τεσσεράκοντα (forty) τέσσαρες (four) χιλιάδες (thousand)라고 숫자 40과 4가 강조되어 있다는 점에서 고난을 극복한 자들의 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즉, 신천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커트라인이 144,000명이라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고난을 극복한 많은 사람들을 상징하는 숫자로 계시록에서 사용된 것이라는 것이 제 추측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소결론
아무튼, 창세기 1장 1절에는 3과 7이 많이 숨어있는데 정삼각형의 가장 작은 단위인 3(삼각수)과 정육각형의 가장 작은 단위인 7(육각수)의 조합은 곧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의미합니다.
숨어있는 또 다른 의미
위 표에서 땅을을 의미하는 6번 단어와 7번 단어를 더하면 703입니다.
703은 37번째 삼각수입니다.
37과 73을 곱하면 2701이 나옵니다.
73번째 삼각수인 2701에서 37번째 삼각수인 703을 빼면 1998입니다.
이것은 666을 세 번 더한 수입니다.
666은 계시록에서 짐승의 수라고 나옵니다.
도형으로 보면 666이라는 숫자가 땅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나옵니다.
하늘과 땅을 666이 가로막고 있는 모양, 즉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이 이간질했다는 성경의 메시지가 창세기 1장 1절에 숫자적으로 숨어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KAIST 재료공학 Ph.D. 김명현 교수님의 [성경과 수학]을 참조하세요.
그렇다면 153은?
이런 수신학에 따르면 성경에서 물고기와 낚시에 관련된 것들은 숫자 153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생선, 물고기 = 153 × 8
그물 = 153 × 8
사람 낚는 어부 = 153 × 14
많은 물고기들 = 153 × 8 × 2
153이라는 숫자는 매우 특별한 숫자입니다. 트리플 큐브 넘버라고 하는데, 각 자리의 숫자를 3제곱해서 더하면 원래의 수가 되는 숫자를 말합니다.
1³ + 5³ + 3³ = 1 + 125 + 27 = 153
100부터 1000사이에서 트리플 큐브 넘버는 153, 370, 371, 407 이렇게 4개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한 숫자입니다. 수학에서 세제곱은 정육면체, 큐브를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같은 지성소가 이 큐브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성소는 the most holy place라고 하는데 성전, 성막 내부의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는 가장 거룩한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놓여 있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도 가로, 세로, 높이가 같은 정육면체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계시록 21장을 보면 천사가 요한에게 어린양(예수님의 상징)의 신부를 보여주겠다며 거룩한 성전을 보여줍니다. 이것도 상징이죠.
성경에서 큐브, 즉 가로, 세로, 높이가 같은 정육면체는 모두 거룩한 장소, 하나님이 계시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153 = 1의 세제곱(정육면체) + 5의 세제곱(정육면체) + 3의 세제곱(정육면체) 즉, 거룩함 + 거룩함 + 거룩함 = 지극히 거룩함이겠네요.
요한복음 21장의 의미
그렇다면, 제자 생활을 포기하고 육신의 양식을 위해 다시 어부 일을 시작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배 오른편으로 그물을 던져보라고 하시고 물고기 153마리를 잡았다는 스토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육신을 위해 살지 말고 예수님과 거룩한 일을 함께 하자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육신을 위해 살았을 때는 아무런 결실도 얻지 못했는데 예수님의 명령에 따랐더니 거룩함이라는 대박 결실을 얻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요한복음 21장의 전반적인 문맥에 따라 해석해 볼 때, 예수님께 면목 없던 베드로가 자신의 의지대로 살 때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면 거룩한 성도들을 많이 얻게 될 것을 예언하신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성전은 성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지성소는 가장 거룩한 곳으로서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은 성전에 임하셨지만 신약시대에 와서는 성령 하나님이 우리 몸을 성전 삼아 우리의 마음에 오십니다.
153은 세 개의 정육면체의 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로, 세로, 높이가 같은 큐브 모양을 하고 있는 지성소와 새 예루살렘을 연상시킵니다. 거룩함의 상징입니다.
제 생각에 153은 기복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믿었더니 성공하고 부자가 되었다더라를 의미하는 육신의 축복수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성경적인, 영적인 의미에서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몸과 마음이 거룩해지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지성소, 어린양 예수님의 신부처럼 아름답게 단장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처럼 된다는 것이니까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랑하는 예수님이 내 안에 임재하시는 것 (계시록에서는 이것을 혼인하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뭐가 있을까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목표와 바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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